구멍무늬토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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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박물관
- 작성일 21.10.22
구멍무늬 토기(孔列土器)
청동기시대, 춘천 신매리 출토
신석기 시대에서 청동기 시대로 넘어오면서 토기 형태에 대한 다양한 변화가 나타나게 됩니다. 대표적인 변화로는 토기에 새겨졌던 화려한 무늬가 사라지거나 단순화되고, 바닥이 전부 편평하게 변하는 것이 있습니다. 이와 같은 특징을 가진 토기를 민무늬토기(無文土器)라고 부르며, 구멍무늬 토기는 다양한 민무늬토기의 종류 중 하나에 속합니다.
구멍무늬 토기는 토기의 입술 부분에 일정한 간격을 두고 구멍무늬를 가로로 배치한 깊은 바리형 토기(深鉢形土器)입니다. 구멍은 토기의 기벽(器壁)을 완전히 관통된 것과 반관통 된 것으로 분류가 가능하며, 뚫는 방향이 안쪽에서 바깥쪽으로 향한 것과 그 반대되는 것도 나타납니다. 무늬의 경우 구멍무늬로만 이루어져 있는 모습과 구멍무늬와 함께 다른 무늬들과 합쳐진 모습을 가지고 있습니다. 전자의 경우 ‘역삼동식 토기’로 불리며 후자의 경우 ‘흔암리식 토기’로 불리고 있습니다.
구멍무늬 토기와 함께 발견되는 유구(遺構) 및 유물로는 긴 네모꼴 집자리(長方形) 및 가늘고 긴 네모꼴 집자리(細長方形) 주거지, 시설 없는 화덕자리(無施設式爐址), 슴베있는 간돌 화살촉(有莖式磨製石鏃), 슴베없는 간돌 화살촉(無莖式磨製石鏃), 반달돌칼 등이 있습니다.
구멍무늬 토기는 팽이형 토기가 주로 발견되는 평안도, 황해도 지방을 제외한 우리나라 전 지역에서 발견되고 있습니다. 강원도 지역의 경우 영동 및 영서 두 지역에서 나타나는 청동기 시대 유적에서 발견되고 있습니다. 영서 지방의 대표적인 유적으로는 춘천 신매리 유적, 현암리 유적, 화천 용암리 유적 등이 있으며, 영동 지방의 대표적인 유적으로는 강릉 방내리 유적, 입암동 유적, 고성 대대리 유적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