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의신이 쓴 서첩(雪峰書帖)
- 조회수 197
- 작성자 박물관
- 작성일 23.02.03
김의신이 쓴 서첩(雪峰書帖)
조선17세기, 28×43cm, 종이
조선 중기에 서예가로 활동한 김의신(金義信,1618~1663이후)이 쓴 서첩으로
굴원(屈原, B.C.343추정 ~ B.C. 277추정)의 「어부사(漁父辭)」 와 중장통(仲長統, 179~219)의 「낙지론(樂志論)」 등 두 편의 글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김의신은 오랫동안 사자관(寫字官)으로 국가 공문서의 정서(正書)를 담당했습니다.
이긍익(李肯翊, 1736~1806)의 「연려실기술(燃藜室記述)」에서 우리나라의 명필로 사자관 출신으로 김의신을 소개하였습니다.
이수장(李壽長, 1661~1733)이 지은 「묵지간금(墨地揀金)」에는 김의신이 석봉체(石峯體)를 본받아 몸체가 숙련되었고 해서(楷書, 글씨를 흘려 쓰지 않고 정자로 바르게 쓰는 한자 서체) 와
행서(行書, 약간 흘려 쓴 한자의 서체)를 잘 썼으며 아름다운 기운이 많다고 평가하기도 했습니다.
이 서첩은 한줄에 여섯자씩 세 줄로 총 24쪽에 해서로 썼는데, 석봉 한호의 글씨와 흡사하게 보일 정도로 석봉체가 농익은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한호의 계보를 잇는 조선 중기 해서와 사자관의 글씨 연구에 중요한 자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