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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고역사실_통일신라 고려

발굴에서 전시까지, 역사와 더 친근하게 

우리 박물관이 실시한 지표조사 및 발굴조사를 통해 출토된 유물과 소장 유물이 시대순으로 전시되어 있습니다.

대표적인 유물로는 영월 등지에서 출토된 구석기와 춘천과 횡성 등에서 출토된 청동기와 철기시대 토기와 석기가 있으며, 양주 대모산성과 원주 거돈사지 출토 유물이 전시되었습니다.

그리고 원주 행구동 유적 자기류와 강화 외규장각지의 기와류, 자기류가 전시되어 있습니다.



화살촉

  • 조회수 277
  • 작성자 박물관
  • 작성일 22.04.26
화살촉

화살촉

통일신라, 양주 대모산성 출토

  

이번에 소개할 유물은 경기도 양주시에 위치한 대모산성에서 출토된 철로 만든 화살촉입니다. 

화살촉(鏃)은 화살대, 깃(羽)과 함께 화살(矢)의 한 부분입니다. 화살대, 깃(羽)은 나무나 깃털 등의 유기질로 되어 있어 오랜 시간이 지나면 썩어서 없어지는 경우가 많아, 선사와 고대의 화살은 대부분 화살촉만 남아서 출토되고 있습니다. 화살촉은 선사시대부터 돌이나 다른 동물의 뼈나 뿔 또는 이빨 등을 재료로 다양한 형태로 만들어졌습니다. 화살은 무기로서 살상력(殺傷力)과 관통력(貫通力)을 증가시키는 방향으로 발전되었으며. 고대에 들어서면서 청동과 함께 철로 만든 화살촉이 등장하게 됩니다. 

이러한 철로 만든 화살촉이 출토된 양주 대모산성은 임진강 유역과 한강 사이의 주요 교통로에 위치하며, 6세기 말에서 7세기 초에 신라가 쌓은 산성입니다. 발견 당시에 성벽이나 성의 내부도 특별한 훼손 없이 보존 상태가 양호하였으며, 역사적으로 중요성을 인정받아 1980년부터 최근까지 국립문화재연구원(당시 문화재관리국 문화재연구소)과 한림대학교박물관, 기호문화재연구원에서 10차에 걸쳐 발굴조사를 실시하였습니다.

발굴조사 결과, 양주 대모산성에서 출토된 철로 만든 화살촉(이하 철촉)은 무려 300여 점이 넘는데, 하나의 유적에서 출토된 철촉으로서 다른 유적의 출토량에 비하여 압도적으로 많은 수량입니다. 철촉은 산성 내의 건물지에서도 많은 양이 나왔으나 문지와 성벽 주변에서 주로 출토되었습니다. 무기로서 화살의 성격상 산성 내부와 그 주변에 많은 철촉이 출토되는 경우, 실제로 산성을 중심으로 공격과 방어를 목적으로 많은 전투가 이루어졌음을 보여준다고 할 수 있습니다. 6세기 후반부터 9·10세기에 이르는 다양한 종류와 형식의 철촉이 출토되어, 산성 자체가 오랜 기간 지속적으로 사용되면서 군사적으로 중요한 역할을 해왔음을 알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