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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고역사실_통일신라 고려

발굴에서 전시까지, 역사와 더 친근하게 

우리 박물관이 실시한 지표조사 및 발굴조사를 통해 출토된 유물과 소장 유물이 시대순으로 전시되어 있습니다.

대표적인 유물로는 영월 등지에서 출토된 구석기와 춘천과 횡성 등에서 출토된 청동기와 철기시대 토기와 석기가 있으며, 양주 대모산성과 원주 거돈사지 출토 유물이 전시되었습니다.

그리고 원주 행구동 유적 자기류와 강화 외규장각지의 기와류, 자기류가 전시되어 있습니다.



열쇠와 자물쇠

  • 조회수 230
  • 작성자 박물관
  • 작성일 23.02.23




열쇠와 자물쇠

통일신라, 양주 대모산성 출토


경기도 양주시에 위치한 대모산성에서 출토된 열쇠와 자물쇠입니다. 

고대의 열쇠와 자물쇠는 우리나라 뿐 만 아니라 가까운 중국·일본에서도 많은 출토 예가 알려져 있으며, 특히 도성(都城)과 산성(山城), 절터(寺址), 마을(聚落), 무덤(墳墓) 등 다양한 유적에서 출토되었습니다.  현재까지 알려진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열쇠는 서울 풍납토성에서 출토된 열쇠로 3~5세기에 만들어져 사용되었던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 사진에서 맨 위의 유물은 자물쇠의 자물통이고, 가운데 유물은 잠글쇠입니다. 자물통의 네모난 형태의 통부(筒部)와 가로로 긴 현부(弦部)로 이루어져 있으며, 잠글쇠는 ‘ㄴ’자의 형태로 꺾인 현수부(弦受部)와 끝이 갈라진 시폐부(施閉部)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잠글쇠의 시폐부 일부가 통부에 들어가 잠그는 역할을 하며 잠글쇠의 현수부에 있는 구멍에 자물통의 현부가 끼워지면서 문짝에 박혀 있는 고리를 고정시켜 문을 잠그게 됩니다.  맨 아래 유물은 열쇠입니다. 열쇠는 표찰을 달거나 다수의 열쇠를 끈으로 묶기 위해 손잡이 부분에 구멍이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사전적 의미로 열쇠는 자물쇠를 잠그거나 여는데 사용하는 물건이며, 자물쇠는 여닫게 되어 있는 물건을 잠그는 장치를 뜻합니다. 이러한 열쇠와 자물쇠를 포괄하는 개념으로 한자식 용어인 시건장치(施鍵裝置), 또는 순화된 우리말로 잠금장치라고 합니다. 

고대에서 이러한 잠금장치는 출입을 제한하기 위해 건축물에 사용되거나, 중요한 물건을 보관하는 수납용기를 잠그는데 쓰이기도 하였으며, 보기 드물지만 죄인의 움직임을 제한하는 수갑(手匣)이나 족갑(足匣)에도 사용되었습니다.  이러한 고대의 열쇠와 자물쇠는 중요한 물건을 보관하고 이용자를 제한하고자 하는 인간의 사유 또는 공유 재산에 대한 ‘소유’의 개념이 시작되었음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유물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