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평통보 常平通寶
- 조회수 220
- 작성자 박물관
- 작성일 23.02.03
상평통보
조선, 지름 3.0cm
강화 조선궁전지에서 출토된 상평통보이다.모양은 기본적으로 외형이 납작하고 둥근 가운데 네모난 구멍이 있으며, 앞면에는 ‘상평통보(常平通寶)’라고 글자가 쓰여져 있다. 상평(常平)은 ‘상시평준(常時平準)’의 준말인데 유통가치에 항상 등가(等價)를 유지하려는 의도와 노력을 그대로 반영한 표시였다.
조선 전기까지는 일반적인 교환수단으로 곡물이나 직물을 사용하였다. 벼와 같은 곡물은 작황에 따라 가치 변동이 크며 운반성이나 저장성이 떨어져 점차 삼베, 무명, 모시, 명주 등의 직물이 중심을 차지하게 되었다. 그러나 조선 후기에는 상업 발달과 더불어 중앙 집권적 관료체계에 필요한 재정자금을 모으기 위해 화폐를 발행되기 시작하였다. 이러한 시기에 상평통보는 1678년(숙종 4년)에 발행되어 조선 말기까지 통용되었으며, 고종 때 근대화폐가 발간되기 전까지 200여 년간 전국적으로 널리 사용되었다.
상평통보는 종류·모양 및 개수, 글자의 서체 및 크기, 테두리의 크기 등으로 다양하게 구분할 수 있다. 제조연도 순으로 분류하면 무배자전 및 단자전. 당이전, 천자문전, 당일전, 당백전, 당오전 등으로 구분된다. 이 상평통보는 조선시대 흉년이 들었을 때 백성을 구제하기 위한 관아인 진휼청에서 1679년 발행된 당이전(當二錢)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