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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림대학교 박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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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고역사실_조선

발굴에서 전시까지, 역사와 더 친근하게 

우리 박물관이 실시한 지표조사 및 발굴조사를 통해 출토된 유물과 소장 유물이 시대순으로 전시되어 있습니다.

대표적인 유물로는 영월 등지에서 출토된 구석기와 춘천과 횡성 등에서 출토된 청동기와 철기시대 토기와 석기가 있으며, 양주 대모산성과 원주 거돈사지 출토 유물이 전시되었습니다.

그리고 원주 행구동 유적 자기류와 강화 외규장각지의 기와류, 자기류가 전시되어 있습니다.



벼루(硯)

  • 조회수 183
  • 작성자 박물관
  • 작성일 23.02.03


벼루(硯)


고려~조선, 원주 행구동 유적 출토, 잔존 길이 9.3cm


 벼루는 붓글씨를 쓸 때 먹을 갈아 먹물을 만드는 도구로서, 고대사회로부터 문자(文字)생활과 역사를 같이 해왔습니다. 

역사상 가장 오래된 벼루는 중국 은나라(殷代) 때 출토된 석판(石板)으로, 편평한 돌판 위에 색깔 있는 물질을 갈아 글씨를 썼던 것으로 추측됩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삼국시대 유적에서부터 벼루가 나타나기 시작하였습니다. 

벼루는 흙으로 구워 만들거나 흙으로 만든 후 유약을 발라 굽기도 하였으며, 나무, 옥, 금속 등의 여러 재료로 만들어졌으나 돌로 만들어진 것이 일반적입니다. 

벼룻돌은 생산지(生産地)의 지명(地名)으로 부르거나, 돌의 색, 돌의 무늬 등으로 구분하였는데 우리나라에서는 충청도 남포(藍浦)의 남포석 외에도 함경도의 종성(鍾城), 평안도 위원(渭源), 경상도 안동(安東) 등 각지에서 다양하게 생산되었습니다. 

벼루의 형태는 사각형을 기본으로 원형, 타원형, 팔릉형 등으로, 벼루에서 물을 담는 부분(연지硯池, 묵지墨池)과 먹을 가는 부분(연도硯道, 연당硯堂)의 주변을 여러 문양으로 장식하여 화려함을 더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강원도 원주시 행구동에서 고려~조선시대 건물지 6동이 발굴되었는데. 이 중 조선시대로 추정되는 2호 건물지와 3호 건물지에서 벼루가 각각 2점씩 출토되었습니다. 

조선시대의 벼루는 특히 문방사우(文房四友 : 종이와 묵, 먹과 벼루의 네 가지 문방구를 아울러 이르는 말)의 하나로서 옛 선비들의 필수품으로 서사용, 휴대용, 회화용, 화장용, 탁본용, 문구용 등 용도에 따라 다양하게 만들어졌습니다. 원주 행구동 유적에서 출토된 벼루는 대부분 일반적인 벼루에 비하여 휴대하기 편리하도록 작고 가벼운 형태로 휴대용 벼루인 행연(行硯)으로 추정됩니다.

 벼루의 윗 테두리에 꽃모양을 조각하였거나 벼루의 뒷면에 ‘홍첨(弘尖)’의 명문(銘文)이 음각된 벼루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