찍개 斷面器, 兩面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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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박물관
- 작성일 23.02.06
찍개 斷面器, 兩面器
구석기시대, 춘천 거두리 및 영월 북쌍리 문개실 출토
찍개는 전기 구석기시대의 초기 인류로부터 사용되었으며, 주먹도끼와 함께 인류가 가장 오래전부터 사용한 석기입니다. 찍개는 비교적 큰 자갈돌을 사용하여 직접타격을 통해 만들어진 몸돌석기로, 기술·형태적으로 크게 외면찍개와 양면찍개로 나눌 수 있습니다. 외면찍개는 자갈돌의 한쪽 면 혹은 한쪽 가장자리에 날을 조성한 것이며, 양면찍개는 자갈돌의 양면에 찍개 날을 형성한 것을 말합니다. 찍개의 형태는 끝을 뾰족하게 다듬은 것과 비교적 편평하게 다듬은 것이 있는데, 기능적인 분석 결과에 따라 찍개로 혹은 몸돌로 분류되기도 합니다. 이 석기는 주먹도끼와 비슷한 쓰임을 가지고 있지만 주로 열매와 같은 것들을 빻거나 나무, 뿔 등을 으깨고 내려 찍는데 사용됩니다.
이러한 찍개는 한국과 시베리아 지역, 중국 동북부 등 동북아시아에서 널리 나타나고 있으며, 찍개 중심의 석기문화는 동아시아에서 후기구석기시대의 비교적 늦은 시기까지 계속 이어져 내려오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전곡리를 비롯한 임진-한탄강 유적군, 상무룡리를 비롯한 북한강 일대, 병산리 유적을 비롯한 남한강 일대, 장동리 유적군을 비롯한 영산강 일대에 널리 분포하고 있습니다.
손동혁(박물관 연구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