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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림대학교 박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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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속·공예실_도자

도자기, 민속품 

민속공예실에서는 조선시대의 사랑방, 부엌, 안방으로 구성하여 민속품을 소개하고 있으며, 조선시대의 명기(明器)과 청자, 분청사기, 백자 등을 전시하고 있습니다  

청자 상감 국화무늬 합

  • 조회수 322
  • 작성자 박물관
  • 작성일 21.10.19

청자 상감 국화무늬 합

고려, 높이 3.1cm, 지름 7.6cm


이번에 소개할 소장품은 푸르지만 회색빛이 도는 청자 합입니다. 

고려가 중국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청자를 직접 만들기 시작한 것은 10세기 무렵입니다. 청자는 1,200도 정도의 높은 온도에 구워내는데, 청자유약 속의 철 성분과 흙이 반응하여 푸른빛을 띠게 됩니다. 11세기 중엽부터 꾸준히 발전하여 12세기에는 중국적 요소가 거의 사라지고, 아름다운 비취색과 다양한 장식 기법으로 최고의 경지에 이르렀습니다.

상감청자는 상감기법으로 만든 청자로, 다른 청자에 비해 섬세하고 화려한 것이 특징입니다. 청자의 바탕흙에 무늬를 새기고, 그 안을 흰색, 붉은색 흙으로 메우고 유약을 입혀 구우면 각각 흰색과 검은색 무늬로 나타납니다. 상감청자는 고려의 도공들이 처음으로 만들기 시작하여 12세기 후반에 본격적으로 유행하였습니다. 

이 청자 합은 납작한 원형으로 손바닥 보다 작은 크기입니다. 합은 뚜껑과 몸체가 하나의 세트를 이루는 기종으로, 화장품이나 약, 음식을 담아 보관하는 용도로 쓰였습니다. 이 청자 합의 중앙에 국화 꽃송이와 줄기를 배치하고, 그 주변에는 당초문(줄기, 덩굴, 잎이 연속적으로 이어진 식물무늬, 길상(吉祥;좋은 일이 있을 조짐)의 의미를 가짐)을 둘렀습니다. 대부분의 무늬를 백색 상감기법으로 표현하였으며, 국화의 꽃술과 줄기는 흑색의 상감기법으로 표현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