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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림대학교 박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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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속·공예실_도자

도자기, 민속품 

민속공예실에서는 조선시대의 사랑방, 부엌, 안방으로 구성하여 민속품을 소개하고 있으며, 조선시대의 명기(明器)과 청자, 분청사기, 백자 등을 전시하고 있습니다  

청자 상감 '기사'가 새겨진 꽃새무늬 대접

  • 조회수 332
  • 작성자 박물관
  • 작성일 21.11.05


청자 상감 '기사'가 새겨진 꽃새무늬 대접(靑磁象嵌己巳銘花蝶鳥文大楪)

고려, 높이 8.8cm,  입지름 18.9cm


청자는 유약 속의 철 성분과 흙이 반응하여 푸른빛을 띠는 도자기입니다. 우리나라에서는 10세기부터 청자를 만들기 시작하여 12~13세기에는 아름다운 비취색과 다양한 장식 기법으로 완성도 높은 청자를 생산하였습니다.

이 청자 대접의 안에는 꽃과 가지에 앉은 새, 나비가 대칭을 이루며 표현되었고, 바닥에는 ‘기사(己巳)’라는 글자가 새겨져 있습니다. 이 무늬는 상감 기법으로 표현한 것으로, 그릇의 바탕흙에 무늬를 새긴 후 파인 부분에 흰색이나 검은색 흙을 메우고 청자 유약을 입혀 구우면 흰색과 검은색으로 무늬가 나타납니다. 

고려 후기에는 그릇의 안바닥에 ‘기사(己巳)’, ‘경오(庚午)’, ‘임신(壬申)’, ‘계유(癸酉)’ 등 간지(10개의 천간과 12개의 지지를 결합하여 만든 60개의 간지로, 육십갑자(六十甲子)라고도 함)를 상감 기법으로 새겨넣은 청자가 생산되는데, 흔히 간지명(干支銘) 상감 청자라고 불립니다. 이러한 청자는 14세기 전·중반 사이에 집중적으로 제작되며, 간지의 존재로 인하여 연대 추정이 어느 정도 가능해 청자의 제작시기를 추정하는데 도움을 줍니다. 

청자에 이러한 간지를 새긴 것은 몽골과의 전쟁(1231~1273년) 이후 저하된 청자의 품질 향상과 납품 과정에서 공물이었던 청자가 중간 관리층에 의해 포탈되는 것을 막기 위한 제도였던 것으로 생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