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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림대학교 박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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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속·공예실_도자

도자기, 민속품 

민속공예실에서는 조선시대의 사랑방, 부엌, 안방으로 구성하여 민속품을 소개하고 있으며, 조선시대의 명기(明器)과 청자, 분청사기, 백자 등을 전시하고 있습니다  

분청사기 인화 국화무늬 대접

  • 조회수 335
  • 작성자 박물관
  • 작성일 21.11.05



분청사기 인화 국화무늬 대접(靑磁象嵌己巳銘花蝶鳥文大楪)

조선, 높이 6.6cm,  입지름 18.8cm


분청사기는 고려 청자의 뒤를 이어 15세기 무렵에 유행한 조선시대 도자기입니다. 백자와 함께 조선시대 도자기의 양대 주류 가운데 하나로, 청자나 백자와 달리 특정 지역에 국한되지 않고 전국적으로 생산되었습니다.

분청사기는 회청색 바탕흙으로 형태를 빚고 그 위에 하얀 흙(白土)를 발라 장식하는데, 하얀 흙을 바르는 기법과 무늬를 표현하는 기법에 따라 다양하게 불립니다. 

이번에 소개할 분청사기는 도장을 그릇 표면에 찍은 후 오목하게 들어간 부분에 하얀 흙을 채워 넣는 인화(印花) 기법으로 무늬를 표현하였습니다. 회녹색의 그릇 안에는 선을 몇 줄을 돌려 공간을 나눈 후, 작은 국화 무늬와 연판 무늬(蓮瓣文, 연꽃잎을 펼쳐 놓은 무늬)를 장식하고, 그릇의 안바닥에는 ‘내섬(內贍)’이라는 글자를 배치하였습니다.‘내섬’은 관리들에게 술을 내리거나 여진(女眞), 일본의 사신들에게 식사를 제공한 내섬시(內贍寺)라는 관청을 말합니다. 

이와 같이 인화 기법으로 장식한 분청사기는 관청 이름이나 지역이 새겨진 그릇이 다수 확인되었습니다. 경기도 광주에 관요(官窯)인 분원(廣州分院)이 설치되기 이전까지 각 지역의 가마에서 분청사기를 제작하여 중앙 및 지방 관청에 공납(貢納, 지방의 토산물을 현물로 내는 세금제도)하였는데, 공납한 도자기의 분실 방지와 효율적 관리를 목적으로 그릇에 관청 이름을 새겼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