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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림대학교 박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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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속·공예실_도자

도자기, 민속품 

민속공예실에서는 조선시대의 사랑방, 부엌, 안방으로 구성하여 민속품을 소개하고 있으며, 조선시대의 명기(明器)과 청자, 분청사기, 백자 등을 전시하고 있습니다  

청자상감국화문병

  • 조회수 179
  • 작성자 박물관
  • 작성일 23.02.23



청자 상감 국화무늬 병(靑磁象嵌菊花文甁)

고려, 몸지름 14cm, 높이 30cm


이번에 소개할 소장품은 청자 병입니다.

청자는 1,200도 정도의 높은 온도에 구워내는데, 유약 속의 철 성분과 흙이 반응하여 옥과 비슷한 푸른빛을 띠게 됩니다. 우리나라에서는 10세기 무렵 중국에서 자기  제작 기술을 유입해 생산하기 시작하였습니다.

상감 청자는 상감(象嵌) 기법으로 만든 청자로, 청자의 바탕흙에 무늬를 새기고, 그 안을 흰색, 붉은색 흙으로 메우고 유약을 입혀 구우면 각각 흰색과 검은색 무늬로 나타납니다. 상감 청자는 고려의 도공들이 처음으로 만들기 시작하여 12세기 후반에 본격적으로 유행하였습니다.

이 청자 병의 몸통에는 상감 기법으로 작은 국화 가지 무늬를 새겼습니다. 옛사람들은 늦은 서리를 견디며 피는 국화를 길상(吉祥, 운수가 좋을 조짐)의 상징으로 여겼습니다. 또한 국화는 가을에 홀로 핀다는 점에 연유하여 군자의 고결한 덕(德)과 높은 기상을 상징하는 동시에 절개를 지키며 속세를 떠나 운둔하는 선비를 상징하여 예로부터 문인들의 많은 사랑을 받았습니다.

또한 이 병의 어깨에는 여의두 무늬(如意頭紋)가 새겨져 있습니다. ‘여의(如意)’는 스님이 강연할 때 위엄을 드러내기 위한 물건으로 책을 누를 때나 가려운 곳을 긁을 때 사용하는 도구입니다. 여의는 ‘모든 것이 뜻과 같이 된다’는 좋은 의미를 지니기 때문에, 여의의 머리 부분을 따로 떼어 무늬로 만들어 도자기, 장롱, 석등 등의 테두리를 장식하는 무늬로 사용하였습니다.